우리는 삶에 지치게 되면 고향마을을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된다.
고향 마을에 가면 왠지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나를 감싸 안아줄거라는 생각 때문인것 같다. 요즘은 아파트와 같은 폐쇄된 공간이 많이 생겨버려서 고향 마을에 대한 사람들의 이미지가 많이 퇴색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마을에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요즘 마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너무 오래되서 방치된 옛마을이 어느 한 부부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전국 곳곳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유명한 벽화마을이 된 수원 행궁동 벽화마을이 그런 새로운 마을의 문화를 만들고 있는 대표 마을이 아닐까 싶다.

행궁동은 지역 작가와 주민들이 소통하는 공간이다.
여느 벽화 골목에 가면 관광객들이 와서 사진찍는 것을 싫어하는 주민들을 가끔 볼 수 있다. 그러나 행궁동은 다르다. 작가들은 주민들을 만나 원하는 공간들에 벽화를 그려 넣기 시작했고, 이끼가 끼면 이끼가 낀 대로, 금이 갔으면 금이 간대로 그 위에 새로운 상상력을 덧붙였다.
벽화보다 골목이 살아 있는 동네, 주민들이 주인이 된 동네, 바로 행궁동 벽화 골목의 탄생이다.


입구에서부터 밝은 벽화가 미소를 머금게 한다.

벽화를 시작한 부부의 집은 어느덧 작가들의 대안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금박의 물고기가 행궁동 벽화마을을 소개한다.

이곳 눈 까페의 수익금은 대안공간 운영자금과 행궁동 벽화골목 보완에 쓰인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빼곡한 대안공간 눈 CAFE

집을 개조해 작가들의 전시실로 이용하고 있다.

김연아, 박지성도 이곳에서 또다른 예술로 되살아 난다.

라면으로 만든 발. 예술의 경지를 보여주는 대안공간 눈.

모빌 작품으로 탄생한 매력적인 화성행궁.

매주 토요일 3시. 벽화골목 투어가 있다.

이 거대 물고기의 비밀은 토요일 투어에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힌트. 스마트폰을 이용해 봐야한다. 이 작품은

예전 담장을 허물고 다시 만든 담장엔 주인이 좋아하는 녹색의 작품이 탄생했다. 벽화는 작가 혼자서만 만들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주인과 작가가 함께 만들어 내는 작품이다.

낡은 옛담장 그대로를 벽화로 재탄생한. 시대를 품은 벽화.

한국에서 서예가와의 인연을 맺은 외국작가의 마음을 표현한 작품. 그들의 인연에 대해서는 투어에서 자세히 들을 수 있다.

황긍색 물고기 비밀때문에 밤에는 지나가는 자동차 불빛을 받아 살아 움직이는 물고기처럼 보인다는 금보여인숙. 옛날 그대로의 간판에 숨어 있는 또다른 비밀또한 투어를 위해 숨겨놓는다.

골목길을 투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몸소 자신의 앞마당을 내어준 분. 서예가의 저택. 문이 열려있다.

앞마당에서 바라본 푸르디 푸른 청보리밭의 풍경. 저기 보이는 두 발도장의 비밀도 투어에서 밝힐수 있다.

마을주민과 작가들이 함께 꾸민 벽화. 그렇게 마을은 어두운 골목에서 함께하는 골목으로 재탄생했다.

마을은 그렇게 사람이 살고 소통하며 서로를 위해 배려하고 가꿔나가야 하는 곳이다. 앞으로 우리 마을이 아니 전국의 모든 마을이 이렇게 서로 소통하며 함께 가꿔나가는 마을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대안공간 눈 (투어는 이곳에서 토요일 3시에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