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연두가 찾아왔다
연두야 연두야 곱게도 왔구나.
빛깔도 물빛도 따사롭구나.
만지고도싶고 살포시 안아도 보고싶다.
살며시 찾아와서 소리도 없이 옆지기가 되었구나.
팔베게하고 하늘을 보고싶구나.
연분홍치마를 입고 온 새색시 연지볼같은 봄아.
연두는 두고 가라.
3월8일 아침 일찍 우린 한라산으로 발길을 옵겼다
성판악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많은 여행객들이 모여있었다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남쪽에서 가장 높은 산을 간다는 설렘으로 발걸음을옴겼다
제주의 화산 특유의 구멍이 슝슝 뜰린 돌들이 둥글둥글
천지에 굴러다닌다
완만한 경사지를 젠걸음으로 기분좋은 수다를 떨며 8시간을 걷는다
육지에서 볼수없는 수목들로 눈들은 호강을 한다
높이를 더할수록 바람이 더 세지고 빗줄기가 더 강해졌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 정상이 보인다
설레는 가슴으로 정상에 가니 백록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