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타야 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지속적으로 이웃을 위해 기부를 하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 유림동은 개인 기부자인 최동윤(80세) 씨가 최근 부인과 함께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1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또 최 씨가 지난해 12월부터 6회에 걸쳐 기부한 금액은 160만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고림동에서 오랫동안 농사를 짓고 이장까지 역임한 최씨는 지난해 행정복지센터를 찾을 때만 해도 지팡이를 짚고 다녔으나 최근엔 지병이 악화돼 휠체어를 타고 있다.
최씨의 잇단 기부에 대해 부인 김양님씨는 “남편은 내 작은 기부가 이웃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그거야 말로 내가 진짜 행복하게 되는 거다”고 한다며 “(남편이) 태성고를 나와 그간 학교에 많은 기부를 했는데, 최근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쪽으로 방향을 돌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림동 관계자는 “건강이 좋지 않은 어르신께서 용돈을 아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하셔서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며 “어르신의 뜻을 살려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따뜻한 마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