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두 번째 개인전
Nature of Color
A Journey in Search of Colors
전시 기간: 2025년 5월 3일 ~ 6월 20일
장소: Bando Camera Gallery with Leica
(서울특별시 중구 삼일대로 4길 16)
오프닝 초대: 5월 3일 오후 4시
작가노트
나는 색을 통해 기억한다. 여행지에서 마주한 풍경, 스쳐 지나간 순간들은 색과 함께 마음속에 남는다.
따뜻한 햇살 아래 반짝이던 푸른바다, 저녁노을에 붉게 물든 골목길, 그리고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던 도시의 불빛까지, 색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를 넘어 감정을 움직이고 기억을 새긴다. 사진가로서 나는 길 위에서 만난 색을 기록하고, 그 색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을 탐구한다. 같은 공간에서도 어떤 색을 강조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감정이 담긴다. 색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공간을 형성하고, 감성을 만들며, 기억을 남긴다.
나는 여행을 하며 색이 단순한 문화적 특성이 아니라, 가슴에 각인되는 강렬한 인상으로 남는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어떤 색은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고, 어떤 색은 현대적 감각으로 공간을 더욱 인상적으로 만들기 위해 연출되었다. 도시의 네온사인과 광고판은 색이 단순한 미적 요소가 아니라, 감각을 자극하고 공간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도구가 된다. 사진은 빛을 이용해 그리는 예술이다. 사진작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움 과제 중 하나는 나만의 색을 찾는 것이었다. 카메라가 색을 기록하는 것은 쉽지만, 내가 느낀 감성을 색으로 표현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작업이었다.
본 전시 'Nature of Color'는 단순한 색의 기록이 아니라 여행을 통해 마주한 색의 본질과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감성을 탐구하고자 했다. 색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곧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나는 여행 속에서 색을 발견하고, 그 색을 통해 나의 감정과 기억을 기록한다. 나는 앞으로도 그 변화를 탐구하고, 나만의 색을 찾는 여정을 이어갈 것이다. 그리고 그 기록이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도 하나의 감성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작가 소개
김한규 KIM HANGYU
삼성그룹에 입사하여 삼성전자, 물산, 웰스토리에서 30여 년 근무했으며, 고위 임원으로 퇴임 후 현재 중앙대학교 사진센터(CCP)에서 사진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을 통해 감각의 확장과 내면 탐구에 관심을 두고 자연과 일상의 풍경을 기록하고 있다.
"많은 관람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