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고서면 후선길 소재의 명옥현원림에는 이미 가을이 성큼내딛은 듯한 선선한 날씨와 8월에 아름다움을 더하는 백일홍이 반갑게 맞이해주고 있다. 힘겹던 더위도 한 풀 꺾인 후, 요즘 하늘을 보고 있자면 정말 가을하늘이 따로 없다. 넓은 뜰의 정자, 시냇물 연못 그리고 백일홍 노송 또한 조화를 이루며 이 곳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풍기고 있다.
명옥 현원림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 58호로서 조선중기 오희도(1583~1623)가 자연을 벗삼아 살던 곳으로 후에 아들 오이정이 명옥현을 짓고, 건물 앞뒤로 네모난 연못을 내고 주위에 꽃나무를 심어 정원을 가꾸었다. 이는 소쇄원과 함께 아름다운 민간 정원으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