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김경순 기자 등록일 : 2023-04-20 22:29최종편집일 : 2023-04-20 22:29
19일 용인특례시의회 유진선의원은 제27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30년 이상 장기근속 모범공무원에게 지급되는 120만원 상당 골드(?)를 혈세(?)로 지급하는 것을 5분 발언을 통해 이것은 낡은 관료문화라 지적하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먼저 정확하게 짚고 넘어갈 것은 120만원 상당 골드가 아니고 120만원 상당 기념패라는 것이다. 그리고 120만원이라는 금액은 무려 20년간 변동이 없었고 기념패에 부수되는 금값은 20년 동안 인상되어 오히려 금의 무게는 점점 줄어만 갔다라는 점이다.
단 5년을 근무한 우리나라 대통령 부부에게는 세트당 6823만 7000원 씩 총 1억 3647만 4000원의 혈세(?)가 소요된 무궁화대훈장을 퇴임 기념으로 셀프 수여한다.
단 4년 임기의 국회의원을 한 번 뽑는 대는 1표당 4660만원의 가치가 있는 것은 알고 있는가? 이렇게 뽑힌 정치인들이 얻은 득표수에 4660만원을 곱한 금액만큼 일하고 있다고 보는가? 만약 지금과 같은 방식의 선거를 전자식으로 바꾼다면 총 4102억원의 선거비용이라는 혈세를 절약할 수가 있을 것이다. [출처 : 중앙일보 2020.04.15.]
참고로 용공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작에 구축한 온라인투표시스템(K보팅)을 이용하여 상당한 조합비를 아껴 그만큼을 조합원 복지에 사용하고 있다.
비약이 심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예결위 심의과정에서 어느 의원이 왜 4년을 재직한 시장이나 시의원에게는 기념패를 주지 않나? 라는 언급을 하였기에 위와 같은 사례를 든 것이다. 물론 단 4년을 재직한 시장이나 시의원에게도 120만원 이상의 혈세가 투입된 기관 및 단체에서 각종 기념패, 감사패 등이 수여될 것이다. 굳이 금액으로 따져보기도 싫고 이에 대해 노조는 굳이 언급조차 하지도 않았다.
공무원도 시민이고 노동자다. 공무원의 권익을 시민의 권익과 배치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야 말로 낡은 관료문화의 인식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다.
30년간 성실하게 근무해온 공무원은
유기동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하고 개에게 물리기도 하고,
구제역과 조류독감이 휩쓸고 갈 때 수많은 가축을 살처분하기도 했으며,
민원의 폭언과 폭력에 견디다 못해 자살한 동료의 장례를 지켜보았으며,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 서서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하였다.
공무원은 시민과 함께하는 존재다. 현장에서 시민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공무원이고 해결해주는 것도 공무원이다.
그것도 30년 동안...
유진선 의원의 말대로 30년간 성실히 일하고 마지막 퇴직의 길에 사용자인 용인시가
노동자인 공무원에게 해외연수와 기념패를 주는 것이 낡은 관료문화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시민들이 모두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다.
시의회 상임위나 예결위에서도 다수 의원의 찬성으로 통과된 사항을 본회의장에서 꼭 그렇게 말해야만 속이 후련하셨냐라고 묻고 싶다.
그리고, 우리시 공무원의 품위는 자부심에서 나온다.
자부심있게 일할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은 시집행부와 시의회가 해야할 일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