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홍인수등록일 : 2023-07-25 10:43최종편집일 : 2023-07-25 10:43
충북농기원, 장수풍뎅이 자연 방사
충북농기원, 장수풍뎅이 자연 방사 - 영동군 학산면 일대 장수풍뎅이 성체 500마리 -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은 25일 장수풍뎅이 자연 복원을 위해 ‘장수풍뎅이 마을’로 불리는 영동군 학산면 도덕리 지역에 장수풍뎅이 500마리를 자연으로 방사했다.
장수풍뎅이는 멋진 뿔, 중갑을 전신에 두른 듯한 생김새 덕에 애완 ?학습용으로 인기가 많은 곤충으로 영동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이었다.
영동은 표고버섯 주생산지이기 때문에 표고버섯 폐목을 활용하여 사육장을 만들어 놓으면 매년 자연에 서식하던 야생 장수풍뎅이들이 날아와 알을 낳았다. 부화한 장수풍뎅이들은 전국 유통량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전국 최대 장수풍뎅이 산지였다.
그러나 2008년 장수풍뎅이에 치명적인 누디바이러스가 국내에 처음 발견되고, 누디바이러스에 감염된 장수풍뎅이는 80%의 치사율을 보이며 다음 세대까지 피해를 줬고, 영동군 학산면에도 장수풍뎅이 유충이 집단 폐사하였고, 자연에서 산란하러 오던 야생 개체들도 급격하게 감소하는 등 큰 영향을 주며 장수풍뎅이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이에 농업기술원에서는 장수풍뎅이 자연 복원을 위해 누디바이러스에 저항성을 띤 건강한 성체 500마리를 방사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장수풍뎅이의 자연 증식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안기수 곤충연구소장은 “장수풍뎅이 방사를 통해 영동 학산지역이 장수풍뎅이 유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여 곤충산업의 중심 역할과 명성을 이어가고 더 나아가 곤충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