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호흡기 감염병인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환자가 10월 들어 14명 발생했다며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8일 도내 최초 환자가 확인된 이후 10월 26일 기준 경기도에서는 총 14명에게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parainfluenza virus)가 검출됐다. 특히 이 중 8명은 도내 어린이집에서 집단 발생했다.
경기도에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환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 1~2월 4명 이후 20개월 만이다. 2019년 84명, 2020년 4명 등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다가 올해 들어 다시 급증하고 있다.
급성호흡기감염 중 하나인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은 법정감염병 제4급으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 또는 비말로 전파된다.
주요증상은 발열, 기침, 콧물, 가래, 인후통, 천명(쌕쌕거림), 근육통, 구토 등이다. 컹컹 짖는 듯한 기침이 특징인 크룹(croup, 급성후두기관지염)이나 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감염’(하부호흡기감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면역기능이 정상인 환자들은 대부분 휴식 후 호전돼 특별한 치료약이나 예방백신 없이 수액 보충과 해열제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고, 증상이 있는 동안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제한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오조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주춤하던 호흡기 감염병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확산 방지를 위해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6세 이하 영·유아의 감염 규모가 늘고 있어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시설 감염병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