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3시 40분께 울산시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72만 배럴 규모의 원유 탱크에서 균열
이 발생, 4시간째 기름이 누출되고 있다.
사고 당시 탱크에는 57만 배럴의 원유가 들어있었으며, 오후 6시 50분 현재 유출량은 2만∼3만 배
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사고는 지름 지름 84.75m, 높이 21.9m 규모 원통 형태의 원유탱크 하
단부에서 균열이 나면서 발생했다.
균열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엄청난 원유 압력 때문에 탱크 외부로 기름이 뿜어져 나오고
있고, 균열이 탱크 외벽에서 발생한 것인지, 탱크에 부착된 장치 이음매 등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전해진다.
회사 측과 소방당국은 유증기 때문에 폭발 위험이 있다고 보고 누출된 기름의 유증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거품을 뿌리는 방식으로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지만 누출된 기름은 탱크 주변에 설치된 방유
제(기름이 유출하는 것을 방지하는 시설)에 의해 확산이 차단돼 공장 외부로의 유출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울산해경또한 해안에 오일펜스를 치고 바다로 연결되는 배수로에 유흡착포를 쌓아두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회사 측은 탱크에 저장된 잔여 기름을 다른 빈 탱크로 이송하는 동시에 방유제로 누출된 기
름을 모으고 있다.
탱크 내 원유를 모두 이송하는데는 앞으로 8∼9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작업이 모
두 끝날 때까지는 기름 누출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