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를 기해 서울 등 중부지방에는 폭설을 떠올리는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12일 낮부터 오후 사이 서울 등 중부지방에 눈이 오겠고 전북과 영남지방은 오후부터 밤사이 눈이나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과 경기, 충청북도는 1-5cm, 그 밖의 지방은 1에서 최고 3cm가량 되겠다.
다만 강원지방은 2-7cm, 강원 산간에는 최고 10cm가 넘는 폭설이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이번 눈은 밤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밤부터는 기온이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진다.
13일 아침은 서울의 기온이 영하 7도, 파주는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추위는 오는 15일까지 이어지겠고 다음 주 16일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눈발이 제법 많이 날리면서 산성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난방이 늘게 되면 석탄과 석유의 연소가 증가해 공기 중에는 우리 몸에 해로운 이산화황, 질소 산화물 등이 많아진다. 이 유해물질들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수증기와 만나면 흔히 말하는 산성비 또는 산성눈이 된다.
최근에는 중국발 스모그와 미제먼지까지 더해져 올해는 되도록 눈과 비 맞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좋다.
특히 산성눈이 산성비보다 위험한데 눈송이는 빗방울보다 표면적이 넓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땅에 떨어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스모그 같은 초미세먼지 형태로 공기 중에 떠 있는 산성 물질이 눈송이에 잘 달라붙게 된다고 기상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정상적인 눈은 산성도가 pH 5.6 정도지만 지난해 1월 폭설이 내린 충남 태안과 인천 강화의 눈의 산성도는 pH 3.9로 거의 식초와 비슷한 산성도를 나타냈다.
11일 서울에 내린 눈을 수거해 성분을 분석해본 결과 역시 pH 농도 4.4로 기준치보다 15배나 높은 산성눈으로 드러났다.
산성눈 여부를 알려주는 pH는 숫자가 낮을수록 산성도가 높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