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일) 서울에서 미세먼지 예비 주의보가 처음 발령된데 이어서 지금도 평소보다 두 세배 정도 공기가 탁합니다. 오후부터는 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낮아지겠지만, 주말까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도시가 온통 회색빛 안개에 휩싸였습니다.
중국발 오염물질과 국내 오염물질이 더해진 채 안개에 갇히면서 온 세상이 뿌옇게 변한 겁니다.
어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최고 200마이크로그램을 웃도는 등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 200마이크로그램 안팎까지 올라갔습니다.
평소보다 먼지가 최고 다섯 배나 많은 것으로 지난 8월 말, 환경부가 미세먼지 시범예보를 시작된 뒤 최고 기록입니다.
[전희진/서울 신사동 : 나온 지 얼마 안 됐는데 목이 칼칼하고 눈에 자꾸 뭐 들어가는 것 같아서 깜빡깜빡 거리게 되고….]
미세먼지 농도는 새벽부터 조금씩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평소의 두 세배 수준을 웃돌고 있습니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30마이크로그램, 수원과 광주도 120마이크로그램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오전까지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지만 오후에는 농도가 점차 낮아져 보통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환경부는 그러나 주말까지는 안개가 자주 끼는 데다 공기가 정체될 것으로 보여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높겠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