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민의 적극적인 정책 제안을 받아들여 도내 31개 시군과 함께 지난 6월 한 달 간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만들기 위한 ‘여름 장마철 대비 도로 배수로 집중정비’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정비활동은 지난 6월 1일 한 도민이 이재명 지사의 SNS로 “장마철이 오기 전 시내 곳곳 도로 배수로를 청소해 달라”며 “낙엽, 쓰레기, 꽁초 등이 쌓여 장맛비로 범람이 빈번하다. 도로 범람을 막기 위해 미리미리 청소를 부탁 드린다”고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이 지사는 해당 SNS 댓글을 통해 “시군사무이긴 하지만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챙겨보겠다”고 답변하며 관련 부서에 도 차원의 집중정비 계획 수립과 시군 협조를 요청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경기도와 31개 시군은 도내 지방도 2,761km와 시군도 8,807km 등 약 1만1,568km를 대상으로 집중정비를 실시했다.
우선 도로 주변 ‘우수받이’ 5만7,968개소를 대상으로 산적한 쓰레기와 토사, 잡풀 등을 제거하고, ‘배수로’ 1만8,430개소에 대한 준설작업과 노후시설 교체 등의 정비를 추진했다.
또한 도로변 청소를 통해 쓰레기 569톤(t)을 모두 수거하고, 지하차도 68개소를 대상으로 측구준설, 펌프시설 밸브 교체, 배수펌프장 가동 점검 등 침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비활동을 벌였다.
이를 위해 6월 3일부터 30일까지 약 1개월 간 노면청소차량, 준설차량, 포크레인 등 156대의 장비와 도로보수원, 외부용역 등 총 2,003명의 인력을 투입해 총력을 기울였다.
도는 배수로 내 퇴적 토사나 쓰레기, 잡풀은 일시정비로 완전히 해소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 시군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배수로 정비 등 상시 관리활동을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시군의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이번 정비결과를 ‘2020년도 도로정비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집중호우 이전까지 도 차원의 점검을 실시해 미흡한 곳을 발굴·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배수로가 막히면 도로 위로 물이 범람해 노면파손의 원인이 되거나 자칫 교통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귀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여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