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기업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이 2008년 시행 이래 최대 경쟁률을 경신했다.
경기도는 지난 달 21일부터 한 달 간 ‘2020년도 경기도 기술개발사업’ 참여기관을 공모한 결과, 17개사 내외를 선정하는 기업주도(일반)분야에 총 249개사가 지원해 14.6대 1의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2019년 1차 경쟁률인 10.1대 1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이밖에 창업분야가 10개사 내외 선정에 65개사가 접수해 6.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북부특화분야 4.7대 1,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분야 3.0대 1, 제조업혁신분야 2.3대 1을 기록해, 전체 평균 경쟁률도 9.6대 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같은 경쟁률 상승의 원인으로 도는 올 초 마련한 R&D제도 개선방안의 본격적인 시행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추진한 온라인 설명회를 꼽고 있다.
도는 올해부터 기술개발은 완료했지만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기업에게도 일정액의 기술료를 받는 ‘정액기술료’를 과감히 폐지하고, 매출액이 경기도 지원금의 50배 이상 발생하는 기업에만 ‘성공기술료’를 받도록 제도를 개편해 기업 부담을 크게 줄였다. 또 기존 13종에 달하는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함으로써 연구자의 편의를 증진한 바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기존 집합 방식에서 온라인 형태의 설명회로 대체해 시행계획 전반과 사업계획서 작성방법 등 세부적인 정보를 상시로 제공한 것도 경쟁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로 많은 기업들이 R&D투자에 어려움을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도내 기업들의 연구개발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분석된다”며 “공정하고 신속한 평가를 통한 우수한 R&D과제 선정으로 중소기업들의 지속가능한 혁신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와 각 전문기관은 사업계획서를 접수・제출한 기관(기업)의 적격여부 및 중복성 검토 등을 거쳐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선정평가위원회를 통해 오는 7월 중으로 최종 선정, 기업 당 1년간 최대 1억5천만 원의 기술개발자금을 36개 내외 과제에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