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노조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예고한대로 18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하철노조 관계자는 16일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9일 기자회견 이후 사측과 단 한번도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18일 총파업에 대한 입장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서울메트로측과 ▲퇴직금 삭감에 따른 보상 ▲정년연장 합의 이행 ▲승진적체 해소 등 크게 3가지 임단협안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오늘까지 대화를 재개하는 사측의 요청은 왔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사측 입장 변함 없이 교섭을 재개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판단이 안 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섭 결렬 당시와 변화 없는 상태에서의 명분 쌓기용의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교섭위원 회의를 거쳐서 사측의 교섭에 응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총파업까지는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교섭을 한다해도 물리적 시간이 많지 않아 노조가 총파업을 중도에 접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서울메트로노조는 제1노조(민주노총 서울지하철노동조합)가 주도하는 이번 파업대오에 제2노조(국민노총 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조합)가 불참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도 있는 게 확인됐지만 제2노조도 전체의 84%가 이번 파업에 찬성할만큼 쟁의고수 의지가 높다"며 "제2노조 집행부도 조합원 뜻을 거스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파업에서 발을 빼는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