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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씻겨주고 목공예 체험하는 인성캠프 큰 호응  
용인시, 140명 부모‧자녀 참가 관계 회복…대화 통해 이해 증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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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김경순 기자 등록일 : 2019-10-30 09:57 최종편집일 : 2019-10-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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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살가운 편이 아니던 아이가 제 발을 씻겨주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감동적이었습니다.”

“중학생이 되더니 부쩍 말이 없어 서운했는데 체험을 하면서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속마음을 듣고 나니 부모의 욕심보단 아이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용인시는 부모들이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와 마음의 벽을 허물고 소통할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26~27일 원삼면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개설한 인성캠프가 큰 호응을 얻었다고 30일 밝혔다.

이 캠프는 시가 ‘꿈을 키우고 배움을 나누며 삶을 가꾸는 행복한 용인’이라는 비전으로 추진하는 용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 중 하나다.

시가 올해 처음 진행한 3차례의 인성캠프엔 140명의 부모와 학생이 참여했다. 이들은 소통 ‧ 인성 ‧ 예술을 주제로 DISC 성격 테스트, 가족 앨범 만들기, 세족식 등을 체험하고 에버랜드 등 관내 관광지를 견학했다.

인성강화 교육에선 전문 인성지도사가 부모와 자녀의 성향이 다를 수 있다며 이를 인정하고 인성을 강화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특히 세족식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대화는 물론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하지 않던 자녀가 발을 씻겨주는 모습에 감동한 부모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목공예 체험을 한 한 학생은 “아빠와 함께 쟁반과 휴지틀을 만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더 친근해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딸과의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캠프에 참가했다던 기흥구 영덕동의 정모씨는 캠프가 끝날 무렵 딸과 두 손을 꼭 잡고 다니며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소감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자녀의 눈높이에 맞춘 이 소통 프로그램의 반응이 좋아 내년에도 청소년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교육의 범위를 학교에서 온 지역사회로 확장해 학생들이 전인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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