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에 간 '피겨여왕' 김연아(23)의 인기가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와 '축구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넘어섰다고 크로아티아 매체가 5일(이하 한국시각)보도했다.
현지 일간 '베체르니지'에 따르면, 김연아는 4일 자그레브에 도착한 뒤로 줄곧 매체와 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5일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는 수백 명의 취재진이 운집해 김연아에 대한 큰 관심을 반영했다.
이 매체는 "호날두와 볼트가 자그레브에 왔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같은 취재 경쟁 때문에 많은 현지 방송사들은 김연아와 인터뷰를 못해 실망스러워 했다.옆나라 슬로베니아에서도 취재진을 파견했지만 간략한 인터뷰 장면만 카메라에 담은 채 현장을 떠나야 했다.
이 매체는 "김연아가 대부분의 시간을 호텔 방에서 보내고 있으며 특별한 요구 사항은 거의 없다"면서 여느 스타답지 않은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6~7일 올시즌 첫 대회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출격하는 김연아는 4~5일 두 차례 연습을 갖고 올림픽 시즌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와 프리프로그램 '아디오스 노니노'를 맛보기로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연아는 6일 오후 드레스리허설를 실시하며 밤 11시 14분 쇼트 프로그램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