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김지연등록일 : 2014-06-20 12:23최종편집일 : 1970-01-01 09:00
한국과 알제리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은 말 그대로 '벼랑 끝 승부'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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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알제리와 맞붙는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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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H조에서는 벨기에가 승점 3점(1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국, 러시아(이상 1무·1점), 알제리(1패·0점)가 뒤를 따르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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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번 일전에서 패배하면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진다. 알제리는 한국전에서 패배하면 짐을 싸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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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알제리전 승리시 큰 점수차로 이겨야 '안전'</b>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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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알제리를 잡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면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당연히 크게 높아진다. 그러나 최종 3차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골 득실차도 고려해 최대한 많은 점수를 뽑아야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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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알제리전에 앞서 열리는 벨기에-러시아전에서 벨기에가 승리할 경우 벨기에가 선두(승점 6)를 유지하고 한국이 2위(승점 4)가 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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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알제리(4위· 승점 0)는 탈락이 확정된다. 러시아(3위·승점 1)가 최종전에서 동기부여가 결여된 알제리와 맞붙게 되는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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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최종전에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서있는 벨기에에 패배하고 러시아가 알제리를 무릎 꿇린다면 한국과 러시아의 승점은 4점으로 같아져 골득실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갈린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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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국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를 확정 짓는 벨기에가 한국을 상대로 전력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한국의 '바람'일 뿐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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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러시아전에서 무승부가 나오거나 러시아가 승리한다면 H조는 혼전으로 빠져들게 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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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벨기에는 한국전에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고 한국은 1승 1무 1패(승점 4)를 거두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2006 독일 월드컵 때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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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무승부시 최종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 직면</b>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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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는 패배만큼이나 두 팀이 바라지 않는 결과다. 이번 경기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가 펼쳐질 가능성이 큰 이유이기도 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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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시 한국은 승점 2점, 알제리는 승점 1점을 기록하게 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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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국가씩 묶여 3차전까지 치르는 현 조별리그 시스템에서 보통 최종 승점 4점은 16강 진출의 '한계선', 5점은 '안전권'으로 여겨진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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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두 팀 모두 승점 3점을 더 보태면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있지만 양 팀의 최종전 상대인 벨기에와 러시아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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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러시아가 2차전에서 벨기에에 승리한다면 한국은 3차전에서 벨기에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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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벨기에와 러시아의 2차전이 무승부로 끝난다면 3차전은 승점은 물론 골 득실차, 다득점까지 따져야 하는 대혼전이 벌어질 수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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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패배하면 '가시밭길'</b>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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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만약 알제리전에서 패배를 당할 경우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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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승점이 1점뿐인 한국은 조 최하위로 떨어지고 2위와의 승점 차는 2점이어서 최종전에서 벨기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경우의 수'를 따질 것도 없이 조별리그 탈락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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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승점 3을 뽑는다고 해도 같은 시간 동시에 열리는 알제리-러시아전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리게 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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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가 2차전에서 한 수 아래인 러시아에 승리하거나 비겼을 때를 가정한다면 러시아가 3차전에서 알제리에 승리하거나 비겨야 골득실을 따져 경우의 수에 따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