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24)를 오래도록 지켜본 외국 기자의 눈에도 김연아의 연기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김연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을 받아 총점 74.92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와는 0.28점 차이.
40년 가까이 피겨 스케이팅을 취재해온 미국 시카고 지역 언론인 시카고 트리뷴의 필립 허쉬 기자도 자신의 기사를 통해 김연아가 전한 놀라움에 대해 표현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김연아가 피겨 스케이팅에서 국제적으로 미스테리한 여자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공백기 때문이다. 시카고 트리뷴은 “2010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퍼포먼스 이후 4년 동안 김연아는 완전히 휴식을 취하다 2014 올림픽 쇼트 프로그램 이전까지 단 4차례만 국제경기에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카고 트리뷴은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에서 나타난 작은 문제 역시 놓치지 않았다. “프로그램은 깔끔했으나, 풋워크 시퀀스와 레이백 스핀 때 점프에서 이어지는 움직임이 부족했다”는 것이 시카고 트리뷴의 평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