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정동 마을정원
용인시는 기흥구 보정동과 언남동(구성동)에 시민들이 함께 가꿔가는 마을정원 조성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두 마을은 경기도가 올해 처음 공모한 ‘시민참여형 마을정원 만들기 프로젝트’에 선정돼 각각 도비 50%와 시비 50% 등 3억여원씩을 지원받아 마을정원을 만들었다.
경기도는 시민들이 이웃과 함께 정원을 가꾸면서 마을공동체를 회복하도록 올해 이 사업을 시작했는데 용인시에선 보정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언남동 해솔마을 마을정원사업단이 첫 사업자로 선정됐다.
▲보정동 마을정원
보정동 주민들은 주민센터 뒤 유휴지에 있던 기존 힐링정원을 중심으로 보정동 카페거리에서 독정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독정천 상부에 목수국 꽃길을 조성하고, 힐링정원 옆에는 다양한 초화류를 심고 침목과 자갈을 깔아 걷기 좋은 산책로를 만들었다.
언남동(구성동) 주민들은 언남동117번지 인근 빌라단지와 단독주택지 주변 유휴공간과 구거 등을 활용해 화단을 만들어 꽃나무를 심고 벤치를 설치해 산책로와 정원을 조성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정원을 만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조성한 정원을 마을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가꾸면서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전문업체에 의뢰해 마을당 꼬마정원사 20명, 청년정원사 20명, 어른정원사 20명 등 60명씩의 마을정원사를 양성했다.
▲언남동 마을정원
어린이, 청년, 어른으로 구성된 이들 마을정원사들은 마을정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함께 어울려 꽃과 나무 등을 심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정원을 가꾸면서 사람냄새 나는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게 된다.
시 관계자는 “사업 초기단계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사항을 마을공동체와 협의해서 진행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주민들이 변화된 마을의 모습을 보고 흡족해 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보정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마을정원 조성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26일 주민센터 옆 힐링공원에서 마을정원사와 주민단체장 등 80여명이 참여하는 포트락 파티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마을정원 조성을 자축하는 이 행사를 통해 공원을 만든 과정을 돌아보고 주민화합과 공동체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