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은 14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녹색어머니회 회원 150여명과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정책수립에 반영하기 위해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정 시장이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시의 정책을 소개한 뒤 녹색어머니회 회원들로부터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안전한 통학로가 확보되지 않은 학교의 학부모들로부터 대책을 요구하는 질문이 쏟아졌다.
먼저 질문에 나선 마평동 용마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통학로가 비포장인데다 불법주차 차량까지 있어 눈·비가 오면 아이들이 물웅덩이를 건너 학교에 가야 하는 불편이 많다”며 대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통학로 포장에 대해 교육청에서 동의하지 않아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선 시 소유 토지만이라도 포장을 실시해 안전한 보도를 설치하겠다”고 답했다.
고기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보차도 구분이 안 되는 좁은 통학로에 덤프트럭 등 대형차량이 수시로 운행해 아이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한 데에 정 시장은 “학교설립은 교육청이 주관하고 있어 설치 당시 진입도로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생긴 문제”라며 “현장을 확인해서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개교한 흥덕동 샘말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교문에 차량 통행로가 따로 설치되지 않아 아이들 통학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하자 정 시장은 “빠른 시일내 현장을 확인하고 대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 시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여러 지역에서 아이들의 통학에 불편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며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대책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