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김경순 기자등록일 : 2019-10-22 22:12최종편집일 : 2019-10-22 22:12
중국이 송나라, 원나라 시대의 금속활자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의 직지보다 중국의 금속활자가 138년 앞섰다는 주장이다.
□ 그러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21일 종합감사에서 이 활자가 우리 문화재청이 2년 전 보물 지정을 거부했던 증도가자와 동일한 활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여부로 ‘증도가자’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간사 이동섭 의원이 관련 문제를 꼬집었다.
□ 이동섭 의원은 문화재청 2년 전 보물 등록 거부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만약 파일이 있는데 제출을 안 한 거면 위증이고, 파기했다면 공공기록물 관리법 위반이다”고 했다. 덧붙여 “중국이 증도가자와 같은 활자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유산 등록을 해버리면, ‘뭐 쫓는 개 뭐 쳐다는 격’으로 망신당하기 십상이다. 한심한 정책으로 진품인데도 학자들 간의 다툼으로 인해 문화재 지정도 하지 않고 있는 현실은 정말 안타깝다”는 의견을 밝혔다.
□ 반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 참석한 문화재청 정재숙 청장은 이 의원의 날카로운 질문에 “2년이라는 기간이 흘렀기 때문에 그 이후에 만월대에서 나온 새로운 금속활자라든가 새로운 연구나 학설이 더 더해져서 한 번 더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중국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지위까지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문화재청의 대응이 주목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