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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루트 편중…알제리 ‘약한 고리’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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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김지연 등록일 : 2014-06-20 12:24 최종편집일 : 1970-01-01 09:00
한국 축구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알제리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가장 해볼 만한 상대로 꼽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2위로 벨기에(11위)나 러시아(19위)보다 아래일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드러난 약점도 그만큼 많아 보인다.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한국과 맞붙는 알제리는 23명 대표 선수 가운데 4명을 제외한 19명이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을 정도로 라인업이 화려하다.



'알제리의 지단'으로 불리는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와 '알제리의 메시'라는 별명이 있는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미드필더 나빌 벤탈렙(토트넘) 등이 전력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18일 벨기에와의 1차전 경기를 분석해보면 공격 루트가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알제리 공격의 71%가 왼쪽 측면을 이용한 것이었고 나머지 29%는 오른쪽 측면을 통해서 이뤄졌다. 가운데에서는 전혀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알제리는 왼쪽 측면에 벤탈렙이 공격을 주도하고 있으며 굴람이 수비에서 공격까지 수시로 넘나들며 상대를 괴롭힌다.



알제리의 페널티킥 선제 득점도 굴람의 크로스에서 나왔다. 굴람의 올린 공을 향해 페굴리가 뛰어가는 과정에서 벨기에 수비수 얀 페르통언(토트넘)의 반칙이 나왔다.



오른쪽에는 역시 페굴리가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페굴리와 벤탈렙의 좌우 측면 공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 수비의 성공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알제리는 수비에서도 아직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벨기에를 상대로 후반 25분까지는 무득점으로 잘 버텼으나 이후 연속 2실점 했다.



이에 대해서는 체력의 열세도 지적되지만 오른쪽 측면 수비의 약점도 드러났다.



알제리는 이날 메흐디 모스테파(아작시오)가 오른쪽 수비를 맡았으나 후반 들어 벨기에의 에덴 아자르(첼시)를 자주 놓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알제리는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모스테파 대신 아이사 만디(랭스)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앙 수비 요원인 라피크 할리시(아카데미카 코임브라) 대신 리아신 카다무로벤타이바(마요르카)가 먼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과 같은 큰 무대에서 수비수 4명 가운데 2명 정도가 2차전에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은 그만큼 수비진에 안정감이 아직 부족하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알제리의 조급함도 우리 선수들이 적절히 이용해야 할 부분이다.



이미 1패를 당한 알제리는 한국을 이기지 못하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진다.



게다가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 지나치게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다 역전을 허용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나 알제리 선수들은 입을 모아 "한국을 상대로는 공세적으로 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벨기에와의 1차전 때도 알제리는 1-1 동점을 허용한 뒤 섣부르게 공세를 취하다가 뒷공간을 내주며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에게 금세 한 골을 더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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