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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현황‧지역사회 감염 방지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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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김경순 기자 등록일 : 2020-03-10 21:56 최종편집일 : 2020-03-10 21:56
존경하는 108만 용인시민 여러분!
그리고 늘 우리 용인시를 아껴 주시는 언론인 여러분!

지난 한 주도 잘 보내셨는지요.
워낙 어두운 소식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안부 인사를
드리기 조차 쉽지 않은 데

다행인 것은 우리시 첫 번째 확진자가
건강상태가 양호해 오늘 2시에 퇴원하셨습니다.
그동안 성심성의껏 치료에 임해주신 의료진과
당사자 본인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주에 여러분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용인시의 대응에 대해 종합 브리핑을 했는데,
오늘은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점검하고, 시급한 지역사회 감염 방지 대책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코로나19 위기는 지금 아시아를 넘어서 전 세계로 확산되는 양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데믹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대대적인 진단검사를 통해 많은 확진환자를 찾아내 치료하고 있지만, 소규모 유행의 확산 조짐으로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발생 현황

우리 용인시에선 10일 현재, 총 22명의 시민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17명은 관내에, 나머지 5명은 관외 선별진료소에 확진환자로 등록됐습니다.
이분들은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해 집중치료 중입니다.

우리시는 진단검사를 받는 시민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지난주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비롯해 3곳의 선별진료소를 추가, 기존 5곳을 포함해 8곳의 선별진료소를 갖췄습니다.

이들 선별진료소는 첫 15일간은 하루 1.5건 정도 진단검사를 했으나, 이후 급속도로 늘어나 3월 이후엔 하루평균 100건,
주중만 따지면 일평균 117건의 검사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는 10일 오전 8시 현재 총 1850건의 진단검사를 마쳤고, 231건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는 또 190명을 감시 중인데, 이 가운데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어도 확진환자와 접촉한 147명에 대해선 자가격리 상태에서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해선 공직자를 1대1로 연결해 1일 2회 전화를 하며 관리하고 있고, 생필품과 위생용품을 지급하고, 폐기물은 별도 수거해 처리하고 있습니다.

확진환자와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공간에 있던 43명은
능동감시하고 있는데, 이들에겐 마스크 착용,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등을 안내하고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 대상자들은 이같은 방식으로 14일간 지켜본 뒤 아무 문제가 나타나지 않으면 감시해제 하는데,
오늘 8시 기준으로 2368명이 감시에서 해제됐습니다.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분들에겐 마스크 10매씩과 시장 명의
서한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격리해제
후에도 7일간 모니터링을 하면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시는 관내 첫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뒤 지금까지 시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접촉자나 동선을 신속히 파악해 방역소독하고 공개했습니다.

앞으로도 동선공개와 방역소독을 철저히 해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감염 경로 파악 분석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시는 관내
확진환자들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용인 8번 환자는 부인과 자녀까지 감염됐고, 관외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군포 2번 환자의 경우 자녀와 시부모까지
감염됐는데, 직장동료 한 사람을 중심으로 1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용인 9번과 용인 12번 환자는 지역사회를 통해 감염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병원 등을 통한 감염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시 관외등록 환자 5명 중 3명은 모두 분당제생병원 입원 중 감염됐는데, 이 병원에서만 확진환자가 13명이나 나왔고, 이들 환자를 통해 2차 감염까지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직장과 지역사회를 통한 감염이 가족 간 감염으로
이어지면 소규모 유행으로 발전할 수 있고, 특히 병원이나
요양병원 등 감염병 취약계층이 밀집된 곳일수록 매우 위험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지역사회 감염 방지 대책과 함께 요양시설 등 감염병 취약계층 밀집 시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지역사회 감염 방지 대책

존경하는 108만 용인시민 여러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 최선책은 대인접촉을 피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경제활동을 해야 하고, 최소한의 사회활동은 해야 하기에 완전히 피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피할 수 있는 접촉은 과감히 피하고, 꼭 만나야 한다면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께 당부합니다.

당분간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은 피하고, 가능하다면 온라인으로 대체해 주십시오.

천주교와 불교, 원불교에선 이미 미사와 법회를 중단하고 있으나
일부 교회에서 아직도 집회예배를 드리고 계신데
당분간 영상예배로 대체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금도 소규모 학원들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염을 막을 특별한 수단이 있지 않다면 휴원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각 회사와 관공서, 식당 등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주십시오. 재택근무와 시차출근제 등으로 종사자들이 접촉할 기회를 줄이고, 꼭 대면회의를 해야 한다면 마스크 착용과 함께 2m 이상 거리 두기를 지켜주기 바랍니다.

식당‧카페는 손님들이 마주 앉지 않게 좌석 배정을 바꾸거나, 임시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바랍니다.

감염병 취약계층 밀집 시설 대책

시는 요양병원을 비롯한 감염병 취약계층 밀집 시설들을 더욱 철저히 관리할 방침입니다.

우리시엔 노인환자가 많은 20개 요양병원이 있는 것은 물론, 어르신을 보호하고 있는 노인의료복지시설이 112개소, 이용시설인 주야간보호센터가 63개소 있습니다.

20개 요양병원의 전체 병상수는 3688개이며, 현재 1765명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112개 노인의료복지시설에는 3902명의 어르신이 입소해 있고 이들을 돌보는 종사자만도 2601명이나 됩니다. 규모가 큰 곳엔 135명의 입소자와 97명의 종사자가 있습니다.
63개 주야간보호센터에선 1491명의 어르신을 돌보고 있는데, 종사자는 1327명입니다.

시는 이들 175개 시설의 방역을 돕기 위해 예비비로 소독제와 전용 분사기를 배포했고, 마스크 1만장을 보급했습니다.

대부분 중증의 어르신들을 수용하는 이들 시설엔 입소자만큼이나 종사자가 많아 코호트 격리 수준의 대응은 쉽지 않습니다. 대신 각 시설 출입현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면서 관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느 시설이든 확진환자가 나오면 즉시 폐쇄와 함께 14일간 격리한다는 방침을 알려드립니다.

다음으로 11개 장애인거주시설엔 272명이 수용돼 있고, 230명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11개 장애인 공동생활
가정에서 39명이 생활하고 있고, 19명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시설들도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면서 매일 입소자와
종사자의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이들 시설 역시
확진환자 발생 시 코호트 격리를 할 방침입니다.

감염병 취약계층은 아니지만, 군부대처럼 대규모 인력이 밀집된 기숙학원에 대해서도 시는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용인시엔 현재 12개 기숙학원에서 3320명의 학생이 숙식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생이 가장 많은 양지면의 경우 6개 학원에 1930명이 있습니다.
각 기숙학원은 모두 면회를 금지하고 있고,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4개 학원은 1월 이후 입소를 받지 않았고, 나머지도 대부분 지난달 23일부터 입소시키지 않거나, 2주 격리 후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각 시설에서 잘 해주셨는데, 위기 상황인 만큼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욱 엄격하게 출입을 관리하는 등 코로나19 유입을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지역경제 활성화‧기업 지원

코로나19 위기가 한 달 이상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외부활동이 줄어들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운수업체 등의 손실이 커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재정집행을 신속히 한다는 방침에 따라 매주 각 실‧국별로 집행현황을 점검하며 독려하고 있습니다.

골목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지역화폐인 용인와이페이 할인율 적용 기간을 당초 이달 말에서 오는 7월 말까지 늘려 5개월간 시행할 방침입니다.
이 기간에 지역화폐 할인율은 6%에서 10%로 상향조정돼 지역 내 소비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내 6만4894명의 아동에게 1인당 월 10만원씩 4개월 간 아동수당을 지역화폐 등으로 추가 지급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260억원 가량의 지역화폐가 추가 발행돼 지역의
소상인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는 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특례보증 기간을 종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한 데 이어, 하나은행과 협약을 맺고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종전 110억원에서 21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해 역북동, 보정동 등 일부
지역의 점포주들이 임대료를 인하하며 임차인들과 상생을
모색하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도 자체, 또는 산하기관을 통해 임대한 시설의 입주 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있는지 조사해 최대한 지원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용인공용버스터미널에 입주한 소상공인 점포 17곳에 이달부터 상황종료 시까지 임대료의 50%를 할인해 줄 방침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지역경제 상황이 워낙 어려워 지자체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위기 국면이 길어지면 나라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최근 김경수 경남지사께서 국민 1인당 100만원씩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안을 제시했는데, 경제를 살리고 서민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본질적으로 동의하며,
지급규모, 재원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실행 가능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실 것을 중앙정부에 요청합니다.

당부말씀

존경하는 108만 시민 여러분!
상인, 기업인, 시설 종사자 여러분!

우리는 진단검사를 대폭 확대해 확진환자를 찾아서 격리하는 등 최선을 다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아 왔습니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위기는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다행히 우리 용인시엔 이달 초 문을 연 국내 최고 수준의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일반 환자들은
코로나19를 걱정하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한화그룹이 한화생명 연수원을 경증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키로 해 어느 정도 환자가 늘어나더라도 대응할 여력까지 갖췄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코로나19 위기를 최단시일 내에
퇴치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지 않게, 최대한 빨리, 정확하게 차단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야 합니다.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될 때까지 모임을 자제하고 대인접촉을 최대한 피해주십시오. 각 기업과 단체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여러분 모두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를 생활화하기
바랍니다.

우리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기적 같은 역사를 만든 민족입니다.

이번 위기 또한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가장 확실히 극복해서 우리의 저력을 만방에 떨치는 날을 고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2020년 3월 9일


용인시장 백 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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