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김경순 기자등록일 : 2020-03-17 23:22최종편집일 : 2020-03-17 23:22
비례연합정당 창당을 주도하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17일 “이념 문제나 성소수자 문제 등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정당들과 연합은 어렵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사무총장의 발언인가 착각하게 만든다. 이념논쟁 발언은 남북화해 협력의 시대에 찬물을 끼얹었고, 성소수자 문제 발언은 사회적 약자인 성소수자에 대해 차별적 인식을 드러냈다. 사문화된 국가보안법을 칼집에 넣어 박물관에 보내야 하고, 성소수자 차별 금지를 위해 노력한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공언은 선거 유불리에 따라 하는 무책임하고 공허한 입장이었단 말인가.
촛불혁명 과정에선 찬성하고 선거의 유불리에 따라 시대의 철학과 가치가 뒤바뀌는 반인권 정치인 윤호중 사무총장은 즉시 사죄해야 한다. 통합진보당은 부당하게 해산당했다. 또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국제앰네스티와 인권단체가 선정한 양심수이다. 조작된 이념으로 박근혜 정권에 의해 가장 억울하게 탄압받은 정치인이다.
민주당은 강령 11조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안전을 보장하며, 어떠한 차이도 차별로 이어지지 않는 사회를 만든다’고 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강조하는데 사무총장이 선거연합의 조건으로 이념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비례민주당을 만들려는 정치적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연합정당 참여를 발표하면서 민주당의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결국 연합정당에 소수정당의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 만들려고 선별한단 말인가. 평등한 연합의 정신은 어디로 갔는가.
더불어민주당이 모두가 행복했던 1,700만 촛불혁명의 정신을 망각하고 있다. 비례연합정당을 주도하는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념논쟁, 소수자 차별 발언 사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