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채용 인원 80% 이상을 청년 할당, 최대 97:1 경쟁률 성황 속 감염확산 방지 위해 시험장 엄중 관리 -
기자 : 김경순 기진등록일 : 2020-06-22 23:09최종편집일 : 2020-06-22 23:09
용인도시공사는 6월 20일 오전 용인시민체육공원에서 2020년 제1회 공개채용 필기시험을 실시하였다. 총 19명을 공개채용하는 이번 시험에는 총 500여명이 넘는 응시생들이 지원해 최고 경쟁률 97:1(청년채용 행정)을 비롯해 평균 27.7:1의 경쟁률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량 실직과 기업들의 채용계획 연기 등 취업난이 가중되는 와중에 실시된 시험에 구직자들의 높은 열의와 관심이 나타났다.
용인도시공사는 수도권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청년 등 취업 약자들을 위해 더 이상 일정을 연기할 수 없어 부득이 시험을 강행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근 학교 등 평소 폐쇄된 공간에서 시행되던 필기시험을 개방공간인 용인시민체육공원 2층으로 옮기고, 수험생 간의 이격거리를 확보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였다. 또한 총 60여명의 대규모 관리인원을 투입하여 수험장 입구에서부터 소독제 배포와 체온 측정등을 실시하였다. 응시생과 감독요원 등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증상을 보이는 응시생은 별도로 격리된 공간에서 시험을 칠 수 있도록 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갖추었다.
특히 이번 채용은 청년층에 대한 기회를 확대하여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의미로 신규채용 인원의 80%이상을 34세 이하의 청년층에 배정하였다. 이에따라 청년 구직자들이 모인 인터넷 구직 카페 등에서도 용인도시공사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이 성행하기도 했다. NCS(국가직무능력 표준)기반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공정성을 확보하여, 배경이나 인맥이 아닌 실력만으로 기회를 잡으려는 청년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치러진 시험에서도 답안지에 성명이나 학력 등을 일절 기재하지 않도록 하는 등 블라인드 채용 원칙이 엄격하게 지켜졌다.
용인도시공사는 7월 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 인원에 대해서 연내에서 내년 초에 걸쳐 임용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발생하는 결원에 대해서도 청년과 지역인재,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고용에 우선 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