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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고래 벨루가(beluga)를 살려주세요!”  
동물자유연대의 외로운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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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김지연 등록일 : 2014-10-31 13:17 최종편집일 : 1970-01-01 09:00

▲귀여운 외모로 관람객들에게 단연 인기 최고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벨루가(사진=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롯데 아쿠아리움 흰고래 벨루가 전시 중단 요구 공동기자회견 모습(사진=동물자유연대블로그)


 지난 10월 16일, 동물자유연대가 롯데 아쿠아리움의 흰고래 벨루가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사랑실천협회, 동물을위한행동, 핫핑크돌핀스와 함께 서울 송파구 제 2롯데월드 정문 앞에서 공동으로 진행했다.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동물이 흰고래라 불리는 벨루가(beluga)이다. 벨루가는 새하얀 피부가 매력적인 고래류로서, 볼록 튀어나온 이마에서 특유의 높은 톤의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바다의 카나리아'라는 애칭을 갖고 있어 북극해의 보물과도 같은 존재로 알려져있다. 일각고래와 함께 연중 수온이 매우 차가운 북극해를 떠나지 않고 살아가는 고래인데, 성체 수컷은 몸길이가 5.5m에 이르고, 몸무게는 약 1.5톤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점점 줄어드는 개체수때문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근접종(Near Threatened : *가까운 미래에 멸종에 이를 위험이 있음)으로 지정되어있다.


 세계적으로도 해양생태계의 오염과 지구온난화, 과도한 포경 등으로인해 고래류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며 대부분이 멸종위기에 이르자 개체수 보전을 위해 고래를 잡지 않기로 약속을 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도 더이상 벨루가에 대한 상업포경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오직 일부 북극권 주민들(이뉴이트들)에게만 제한적인 포획이 허용되고 있다.


 그런데 현재 한국에서는 '거제 씨월드'와 '한화아쿠아플라넷 여수'에 이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까지 멸종위기의 벨루가를 보란듯이 전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중에서도 롯데월드는 작년 3월 벨루가 3마리를 국내로 반입하여 강릉원주대학교의 지름 10미터의 좁은 수조에서 보관하다가 시민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은 적이 있었다. 제대로 된 시설도 갖추지 못한 곳에서 전문가도 없이 감금되어 있던 벨루가들이 이제는 롯데월드 수족관으로 이송된 것이다.


 현재 동물자유연대에서는 국내 수족관에 갇혀있는 고래류 총 50마리 중 북극해에서 잡혀 온 벨루가가 20% 즉, 무려 10마리에 이른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없다고 전했다. 이 문제는 현재 한국뿐만이 아니며 전 세계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수족관을 계속해서 찾게 되면서 북극해에 사는 벨루가들이 그물에 잡혀 전 세계로 팔려나가게 된다고 한다. 이에 대해 동물자유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매일 수십 km를 헤엄치며 무리들과 어울려 차가운 바다에서 집단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벨루가들을 인간의 욕심으로 만들어진 수족관에서 평생을 살아가게 하는 것은 지극히 잔인하고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벨루가를 열심히 포획해 내다 팔고 있으며 한국 환경부에서 불법포획된 고래의 수입을 계속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것 또한 문제이다. 이제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흰고래를 단지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수조에 가두는 잔인한 일을 멈추고 더 이상 돈벌이만을 위해 무분멸하게 고래들을 수입해 전시하는 수족관들의 반생태적인 행위를 금해야할 것이다.
 


 이에 동물자유연대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
 
1. 롯데월드는 고등동물인 흰고래를 눈요기감으로 만드는 벨루가 전시를 철회하라!
 
2. 환경부는 모든 고래류에 대한 수족관 전시용 수입을 불허하라!
 
3. 서울시는 전시, 공연 동물에 대한 동물복지 기준을 마련해 엄격히 적용하고, 비좁은 수족관 전시가 부적절한 고래류에 대해서는 수족관 전시를 불허하라!
 
4. 시민들은 고래류가 전시된 수족관을 찾지말고 보이콧하자!
























▲롯데월드아쿠아리움 속 벨루가들의 모습(동영상=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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