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김경순 기자등록일 : 2020-11-10 00:40최종편집일 : 2020-11-10 00:40
최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에 내원한 박 모 양(15세, 여)과 김 모 양(3세, 여)은 선천성 심장질환을 진단받았다. 박 모 양은 이전까지 심장병을 지니고 있는지 몰랐으나 실신으로 심장 전문진료를 받고 동맥관 개존증을 앓고 있음을 알았다. 김 모 양 역시 체구가 작을 뿐 특별한 이상은 없었으나, 심잡음으로 심장 전문진료를 받아 동맥관 개존증을 진단받았고 심부전이 성장발육에 영향을 줬음을 알게 됐다.
동맥관 개존증이란 태아 순환을 유지하기 위해 대동맥과 폐동맥 사이를 연결해 주는 혈관인 동맥관이 출생 직후에도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고 지속적으로 열려 있는 질병이다. 심한 경우 영아기부터 심부전과 성장 지연을 겪을 수 있으며, 소아·청소년기나 성인이 되어 진단되기도 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류병원 교수는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들을 연계한 ‘원세브란스’ 시스템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에 참여하는 선천성 심장병 중재시술의 권위자 세브란스병원 최재영 교수와 함께 박 모 양과 김 모 양에게 심도자를 이용한 ‘경피적 기구폐쇄술’을 시행했다. 선천성 심장병은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몇몇 질환은 시술로도 치료할 수 있으며, 최근 경피적 시술의 기술과 기구가 크게 발전해 더욱 많은 질환들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수술로 인한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였다.
류병원 교수는 “최근 내원한 26세 환자가 폐동맥판막협착 확진으로 경피적 풍선확장술을 받는 등 선천성 심장질환은 조기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심잡음, 부정맥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며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세브란스의 축적된 경험과 선진적 기술을 이어받은 우수한 의료진과 최신 검사 장비를 갖추고 있어 선천성 심장병의 빠르고 정확한 진단 및 대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