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5일, 용인환경정의가 경안천 조류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경안천은 용인시 호동 용해곡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용인시와 광주시를 지나 한강본류로 흐르는 하천으로, 총 유로연장(길이)은 49.5㎞, 유역면적 558.2㎢의 하천이다.
2022년 경안천 새 조사에서 용인환경정의는 금학천이 경안천으로 합류하는 지점 아래에 있는 다리인 무수교를 시작점으로 경기도 광주로 넘어가는 경계 근처 왕산교까지 12.8km구간을 조사하여, 총 21종, 536개체의 새를 확인했다. 이번에 확인한 경안천의 새 종류는 딱새, 중대백로, 황조롱이, 검은등할미새, 흰목물떼새, 흰뺨검둥오리, 원앙, 비오리, 고니, 청둥오리, 민물가마우지, 삑삑도요, 왜가리, 할미새, 쇠오리, 까마귀, 까치, 붉은머리오목눈이, 참새, 꿩, 물닭 등이다.
2021년에는 모현면 초부리 경안천에서 논병아리를 확인했으나 올해는 볼 수 없었으며, 올해 추가로 확인한 종은 딱새, 황조롱이, 검은등할미새, 흰목물떼새, 원앙, 고니, 민물가마우지, 삑삑도요, 왜가리, 할미새, 꿩, 까마귀, 까치 등 13종이다.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8호) 2개체, 고니(천연기념물 201-1호) 8개체, 원앙(천연기념물 327호) 100여 개체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흰목물떼새를 확인한 것은 새로운 성과이다.
용인환경정의 양춘모 공동대표는 “매년 겨울과 여름에 정기적으로 조사를 실시해 자료가 축적되면 전국으로는 물론 지역에서도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기후 위기가 심각하여 자연환경이 더 소중한 시기인 만큼 용인시와 용인시민이 하천을 잘 보호하여 맑은 물 흐르고 다양한 생물들이 깃들어 사는 경안천으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모니터링은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주최로 진행된 <세계습지의날 기념 겨울 하천 조류 동시조사>로, 2021년 겨울과 여름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되었다. 그동안 환경부와 전문가,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호수, 습지, 갯벌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나, 중요한 철새 서식처(피난처, 중간기착지)인 강과 하천을 대상으로 하는 모니터링이 부족하였기에, 전국 연대체인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에서 2월 2일 세계습지의날을 기념하여 하천을 이용하는 철새 모니터링을 2년째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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