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팀(사진=KBS)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을 통해 공식 출범한 홍명보호가 2014 브라질 월드컵축구대회를 대비한 국내 훈련을 마무리하고 현지 적응을 위한 2차 담금질 준비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국내 훈련 일정을 모두 끝낸다.
이제 남은 것은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하기에 앞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이틀 동안 실전에 대비한 '필승 전술'을 가다듬고 태극전사들의 체력을 극대화하는 일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의 중심에 섰던 홍 감독은 당시 태극전사를 격려하는 '주장'에서 태극전사를 지휘하는 '사령탑'으로 변신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지고 있다.
홍 감독은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부터 본격적으로 대표팀을 이끌면서 지난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까지 총 14차례 경기에서 5승3무6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았지만 브라질 월드컵 무대를 빛낼 '옥석'을 가리는 무대였다.
그리고 마침내 23명의 월드컵 전사를 확정한 홍 감독은 지난 12일부터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브라질 월드컵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해 이제 국내 훈련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28일 튀니지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29일 파주NFC에서 간단한 회복훈련을 하고 짐을 꾸린 뒤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최종 전지훈련지인 마이애미로 떠난다. 사실상 튀니지전이 국내 훈련의 마지막 자리다.
국내 훈련을 끝내지만 아직 홍명보호에 남은 숙제는 많다.
홍 감독은 23명의 최종 명단에 포함한 박주영(아스널)과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때문에 여전히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박주영은 소속팀에서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경기력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홍 감독은 '박주영을 대체할 공격수가 없다'는 강한 신념으로 태극마크를 달아줬다. 윤석영도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벤치 멤버였지만 봉와직염 치료가 늦어진 박주호(마인츠) 대신 발탁했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러시아와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6월18일 오전 7시)을 대비해 최종 전지훈련을 치르면서 박주영의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이를 통해 박주영을 꼭짓점으로 한 최상의 공격조합을 꾸리고 상대의 역습이나 세트피스 공격 때 노출한 수비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게 홍 감독의 지상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