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파업이 13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노조 집행부 검거에 나선 경찰과 노조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코레일과 정부도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는 등 노조를 압박하고 있지만 노조도 주말 집회를 이어가며 맞서고 있습니다.
철도노조 집행부가 모여 있는 민주노총 건물에는 경찰과 노조 간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조원 80여 명은 민노총 건물 입구를 막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면서 경찰 진입에 대비하는 가운데 경찰인력 100여 명이 건물 주변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서 코레일은 어제(20일) 철도 노조와 간부 186명을 상대로 77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파업에 따른 영업 손실과 대체 인력 인건비 등을 합쳐 산출한 금액입니다.
[장진복/코레일 대변인 : 16일까지 발생한 내용에 대해서 우선 소장을 접수하고, 그 이후에 발생하는 내용은 추가로 확정해서 청구할 계획입니다.]
노조는 이에 맞서 오후 4시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비롯해 부산과 대구, 대전, 광주 등지에서도 노조 결의대회와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은철/철도노조 대변인 : 민영화 안한다, 안한다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믿을 수 있는 정책과 법 제도로서 실현을 해야 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열차가 추가로 감축 운행돼, KTX는 운행률이 73%로 줄어들고, 화물열차는 30%로 떨어지는 등 물류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