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근민 제주지사가 자신과 내면적 거래를 했다고 공개석상에서 밝혀 '
매관매직' 파문을 일으킨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이 3일 "내년 선거와 시장직을 두고 우 지사와 어떠한 거래도, 의견을 나눈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서귀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지난달 29일 재경 서귀고인 정기총회의 축사 자리에 말한 내용은 "'10개월짜리 시장이 뭘 할 수 있겠느냐'는 비아냥거림에 대해 시장직을 오래 할 힘 있는 시장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서귀고 출신들이 모든 인사에서 밀려 있다며 자신이 더 해야 이들을 제자리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능력이 있는 직원들을 제자리로 갔다 놓겠다는 것이었다. 서귀고를 예시로 들었지만 다른 고등학교 출신도 그런 경우가 있을 것이다"고 변명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과 서귀포시민, 도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데 대해 "백번 무릎을 꿇어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그는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다 읽고 나서는 돌아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한 전 시장은 서울에서 열린 고교 동문회에서 "내년 6월 말이 선거고, 저도 내년 6월 말까지가 임기다. (우 지사가) 내가 당선되면 너(한 시장)가 서귀포시장을 더 해라. 그러면 니가 서귀고등학교를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게 아니냐. 이런 내면적인 거래를 하고 이 자리에 왔다"고말해 물의를 빚어 직위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