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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권의 가치 되새기는 공간 조성, 문화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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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김지연 등록일 : 2015-12-09 14:32 최종편집일 : 2015-12-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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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인권콘서트’와 ‘서울 인권현장 사진전’을 개최하고, 시청 앞과 남산 등지에 조형물, 표지석 등 인권의 보편성과 존엄성을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조성을 위해 매년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우선, 서울 곳곳에 인권 문화 공간이 조성된다. 10일(목) 시청 앞 유휴녹지공간에는 세계인권선언문 제1조를 5개 언어(한국어·영어·에스페란토어·중국어·일본어)로 돌에 새겨 지문 형태로 나열한 조형물이 설치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지문’을 형상화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인간의 고유한 권리인 인권의 존엄성을 표현했으며, ‘인권은 물 한모금과 같은 것’이라는 의미로 조형물 맨 윗부분에 물이 흐르는 ‘인권샘’을 조성한다.

‘지문’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한때 독재와 탄압 등 부정적인 의미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였으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보편성과, 모두가 고유한 모양으로 가지고 있다는 개별성 등 지문과 인권의 공통적 특성을 조형물을 통해 상징적으로 전달하고자 하였다.

남산 일대에는 옛 중앙정보부(안전기획부)에 대한 설명을 담은 안내표지판을 세워 건물과 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인권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남산 일대 표지석 설치는 광복 70주년과 연계한 시의 ‘인권현장 표석화사업’의 하나로, 시는 전문가 추천과 시민 공모를 통해 근현대 역사 속 기억해야 할 의미 있는 인권현장을 발굴하고 현장마다 품고있는 의미 있는 이야기를 소개하는 표지석을 설치할 예정이다.

인권현장 표석화사업의 총괄 계획가 서해성 감독은 “세계인권선언의 날을 맞아 설치하는 남산 일대 표지석은 금역이었던 중앙정보부의 ‘남산’을 시민에게 되돌리는 사업이자 역사의 기록이고, 인권이 침해당했던 시대를 현재의 거울로 삼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인권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 현장을 시민이 직접 발굴해 추천하는 ‘인권현장 시민공모’를 9일(수)~28일(월)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내 손안에 서울(
http://mediahub.seoul.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추천받은 장소들을 인권, 역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인권현장으로 선정할 예정이이다. 선정된 인권현장에는 표지석을 설치하고 내년 6월부터 이 장소들을 주제별, 지역별로 연결해 해설사와 함께하는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가수 전인권과 함께하는 ‘인권콘서트’는 10일(목) 18시30분 옛 국세청 남대문 별관 자리에 설치된 가설건축물에서 열린다. ‘인권’이라는 단어가 주는 엄중함에서 벗어나 시민 누구나 공감하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즐거운 공연으로 기획됐다.

옛 국세청 남대문 별관은 일제 강점기에 지어졌으며 4.19 의거와 6월 항쟁의 출발점이 된 역사적 현장이다. 이날 행사 이후 가설건축물이 철거되면 시민광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겨울나라, 뜨거운 노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콘서트는 전인권의 라이브 공연과 인권토크 순으로 진행된다. 인권토크는 전인권 씨가 사회를 맡고 인권 전문가인 김희수 변호사, 동아일보 국제부 주성하 기자(북한 전문)을 비롯해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 다양한 출연진이 나와 음악과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아울러 기억해야 할 의미가 있는 역사 속 인권 현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 인권현장 사진전’을 8일(화)~13일(일)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개최한다. 내년 6월부터 운영 예정인 탐방 프로그램의 주요 장소들을 사진으로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서울시가 마련한 인권문화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쉽게 우리 사회의 인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의 인권이 생활 속에서 실현되는 ‘인권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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