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9일 오후 1시경 지석역 부근 산책로에는 지독한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지독한 악취의 원인을 따라 가 보니 맨홀부근으로 오물이 흘러내려 산책로까지 뒤덮고 있는 상황이었다.
산책하는 기흥구 주민들도 심한 악취에 눈살을 찌푸리는 통에, 기흥구청으로 신고를 한 지 2시간이 되서야 기흥구청 산업환경과 직원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이런 악취의 진원지의 지석역에서도 건설도로과에 이미 신고를 접수하여 직원이 나와 있는 상태였다.
오물 사건의 전말은 경전철에서 연결된 하수도관의 문제였으며, 막힌 하수도관에 말썽이 생겨 발생한 문제였으나 신고를 받고 온 구청 직원과 레스피아 직원은 "도면이 있어야 어디서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 알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였다.
이에 "그럼 이러한 신고를 받고도 왜 도면을 가져오지 않았냐"는 질문에 건설도로과와 레스피아와 경전철 모두 서로의 책임이 아닌양 책임전가를 하는 바람에 오전에 발견된 문제를 오후7시가 다 되갈 때에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다.
언제까지 공무원들은 서로의 부서책임이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일을 쉽게 하려 할 셈인지 의문이 들었다.
하수관 연결 공사를 하려면 구청에 신고가 필수이기 때문에 몇 가지 서류만 검토하여도 언제, 어디서 연결한 관인지 빠른 조회가 되었으리라 짐작해 본다.
책임전가하는 바람에 시간만 더 지연되어 빠른 사고처리가 되지 않는 행정을 보며, 오늘도 기가 막힐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