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투애니원(2NE1)의 멤버 박봄이 4년 전 마약밀수 혐의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한 매체는 걸그룹 투애니원(2NE1)의 멤버 박봄이 해외 우편을 이용해 약 80정에 달하는 암페타민을 밀수하여 수취인명을 다르게 하고, 배달처를 자신의 친척집의 주소를 사용하여 빼돌리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밀수하였으며, 이를 검찰이 입건유예로 처벌을 면해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박봄은 마약 적발 당시 한국활동 전, 미국에서 앓던 지병치료를 위해 암페타민을 구입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박봄이 미국에서 암페타민을 처방받은 적이 있다는 정황을 고려해 조사 40여일 만에 입건유예 처리되었다고 전했다.
박봄이 처방받았다는 암페타민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고, 기민성을 증가시키고, 말하는 능력과 전반적인 육체활동을 증가시키는 약물군이다. 또한, 주요 암페타민류 약물에는 암페타민, 덱스트로암페타민 그리고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등이 있므며, 엑스터시(일상적인 의식수준이 저하되면서 황홀상태에 빠져드는 마약류 약물)도 암페타민을 공정을 달리해 만든 신종 마약이다. 암페타민은 기관지 천식, 비만증, 우울증, 파킨슨씨병, 간질, 수면 발작 등 치료에 사용되어 왔다. 이러한 암페타민을 남용하면 뇌혈관 파열, 심부전, 고열등의 원인으로 사망할 수 있으며 만성적인 남용자는 편집성 조현증(정신분열증)과 유사한 정신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처방전을 통해 합법적으로 살 수 있는 약품이기는 하나 국내에서는 법으로 유통이 금지돼어 있다.
박봄이 설사 자신의 지병치료를 위해 암페타민을 구입했다고 하더라도 국내에 들여오는 과정에서 왜 수취인명을 달리 하고, 배달처의 주소를 바꿔가면서까지 움직였으며, 미국에서 처방을 받았다 하더라도 의사가 약 80정에 달하는 약을 한꺼번에 처방해주었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의문을 더해가고 있다.
또한 현재 박봄의 마약류 밀수 혐의와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른 사건은 지난 2011년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사건이다. 2011년 당시 지드래곤은 검찰조사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은 인정하나, 클럽 파티에서 일본인 팬이 준 대마초를 담배로 착각하여 한 번 빨고 바로 버렸다."라고 해명하였다. 당시 검찰은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량이 극소량이며, 상습적이 아닌 실수에 근거해 기소유예로 방면했던 적이 있었다.
이로 인해 자칫 '실수'로 넘어갈 수도 있었던 대형 소속사인 YG소속 가수의 마약 혐의가 또 다시 수면위로 고개를 들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제보니 YG가 양군의 줄임말이 아니라 '약국'의 줄임말이었나 보다.", "또 저러고 자숙한답시고, 몇 개월 있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컴백하겠지.", "YG는 소속가수들 관리를 철저히 해야할 것 같다. 다른 가수들도 검사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박봄의 마약 밀수 혐의를 두고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은 YG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박봄이 과거의 트라우마로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 치료를 병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유명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해주는 약을 꾸준히 복용한 것이라며 스케줄이 바빠 미국에 갈 수가 없어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