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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은폐 의혹, 늑장보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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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김지연 등록일 : 2014-07-01 16:07 최종편집일 : 1970-01-01 09:00
 고리원자력발전소(古里原子力發電所, Kori Nuclear Power Plant)는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운영하고 있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고리 및 효암리,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대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이다.1971년 11월에 착공되어 1977년에 완공되었고 1978년 4월에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대한민국 최초의 상업용 원자로이다. 고리는 원자로를 설치하기에 좋은 암반이 있고, 냉각수 사용에 용이한 기상조건과 상수원이 있기 때문에 적지로 선정된 바 있다.

 2012년 기준으로 고리에는 모두 6기의 상업용 워자로가 가동 중이며, 인접한 지역에 신고리 3,4호기가 건설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고리 원전 1호기 발전기 전원이 12분 동안 들어오지 않은 사고가 지난 2월 9일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며,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원 상실에 따른 냉각설비 가동 중단은 돔 구조물 손상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보다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방사능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달 9일 오후8시 34분께 고리 1호기의 발전기 보호계전기를 시험하던 중 외부 전원 공급이 끊어지고 비상디젤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아 발전소 전원이 12분 동안 들어오지 않았다. 사고 당시 고리 1호기에서는 계획예방정비기간(2월 4일~3월 4일)을 맞아 워자로 가동 중단 상태에서 핵연료를 교체하기 위해 각종 기기에 대한 점검 보수가 진행되고 있었다. 또 우너자로는 멈춰 있었지만 사용 후 연료 저장조와 원자로에 냉각수가 채워져 있었고 가동 중이던 잔열(남은 열)제거 설비가 전원 상실과 함께 기능을 잃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이하 한수원)은 전원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원전을 싸고 있는 돔 구조물이 파괴되지 않는 한 외부로의 방사능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력상실과 함께 증기로 구동되는 보조급수펌프 등 냉각장치가 가동되지 않으면 방사능 유출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다.  

 특히 한수원은 전원 사고 발생시 바로 안전위에 보고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고 사고 발생 한 달 뒤인 이달 12일에서야 해당 내용을 보고했다. 일각에서는 사고 자체를 은폐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현재 유명 소속사 YG의 소속 걸그룹인 박봄 씨의 마약류밀수혐의은폐가 4년이나 지난 일임에도 불구하고, 고리원전 은폐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한 현 시점에서 알려지게 된 점 또한 국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안전위는 고리 1호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안전위 관계자들로 구성된 현장조사단을 파견,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안전위 관계자는 "보고 내용이 맞는지, 사업자 조치가 적절했는지, 감지기가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방사능 유출 여부 및 가능성은 없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사고 발생 후 12분 만에 조치가 이뤄졌고 후쿠시마 사고 1주년 등을 고려하다 보니 보고가 늦어졌다"며 "방사능 유출은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고리 원전 1호기는 발전이 정지된 상태이며 안전위의 조사 결과에 따라 원자력 관련법령에 근거해 조치가 취해지고 관계자 징계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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