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김지연등록일 : 2014-06-20 12:22최종편집일 : 1970-01-01 09:00
영국 언론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몰린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부진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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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은 잉글랜드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해 첫 두 경기에서 2연패로 자력으로 16강 합류가 불가능해지자 큰 경기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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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가 최고의 팀을 상대하기에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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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잉글랜드 수비의 취약함을 패배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 신문은 "(잉글랜드 수비진은) 엉성하고 자신감을 잃었고 겁에 질렸다"며 인정사정없이 비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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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잉글랜드가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으려면 월드컵 역사상 첫 두 경기에서 패하고도 16강에 진출한 최초의 팀이 돼야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런 일은 아마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잉글랜드가 심지어 5분도 안심할 수 없는 수비력으로는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코스타리카에 이긴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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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가 데미지(충격)를 주긴 했지만 잉글랜드는 경기 시간 대부분 고전했다"며 "진취적이고 감각적인 이탈리아와의 첫 경기에서처럼 잉글랜드의 플레이는 부자연스럽고 투박했다. 간단히 말해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기회는 헛되이 무산됐고 태클은 실종됐다. 수비진과 골키퍼는 경기 시작부터 위태로웠다"고 썼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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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중지 선은 전설적인 록그룹 '퀸'의 노래 제목을 인용해 "또 한 명이 쓰러진다(Another one bites the dust)"를 제목으로 뽑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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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력지 가디언은 잉글랜드 선수 대부분이 피곤해 보였고 상위의 상대를 만났을 때 잉글랜드가 보여줬던 과거의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고 적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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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4년간의 준비를 거쳐 이번 월드컵에 쏟은 모든 헌신과 집중력이 불과 닷새 동안의 비극적인 기간에 허공으로 풀려 나갔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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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이탈리아가 코스타리카를 맞아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잉글랜드에는 또 한번의 무척이나 실망스러운 대회가 될 것"이라며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은 이번에는 여론이 덜 호의적일 것이라는 사실을 뼈아프게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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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잉글랜드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희생양이라면서 잉글랜드는 그의 실책 2개 때문에 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주장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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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타임스는 "힘겨운 조에 묶이긴 했지만 잉글랜드의 발목을 잡은 것은 첫 두 경기에서 그들이 경기장 곳곳에서 보여준 어설픈 플레이였다"고 덧붙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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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우루과이의 공격수 수아레스가 잉글랜드에 치욕을 선사했다고 썼고, 인디펜던트는 "잉글랜드는 세계적인 무대에 서기에는 클래스가 부족했다"면서 "잉글랜드는 활력을 잃었고 과거에 보여줬던 기계적인 플레이로 되돌아갔다"고 비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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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트는 "결국 헛된 희망이었다"면서 "잉글랜드는 대부분 팀을 상대로 그들의 경기를 할 수 있는 대체로 좋은 축구팀이지만 세계 톱10 국가를 상대로는 머리를 조아렸다"고 차갑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