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아빠들의 여행을 담은 '아빠 어디가'가 시즌2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 3명의 가족과 함께 새로운 3가족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기대도 크지만, 그런 기대보다 비난과 우려가 더 큰 이유는 김진표가 출연한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이미 수차례 일베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던 그가 지상파에 출연한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의 우려로 다가옵니다.
안정환에 대한 비난도 논란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그저 세 발의 피라는 말이 적합할 정도로 김진표에 대한 비난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입니다. 그저 방송의 실수가 아니라 인격적인 문제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출연은 핵폭탄이나 다름없을 듯합니다.
'아빠 어디가' 시즌2는 윤민수-윤후 부자와 성동일-성빈 부녀, 김성주-김민율 부자가 출연하고 새로운 멤버로 김진표와 안정환, 류진과 아이들이 함께 한다고 알려졌습니다. 기존 멤버들에 대한 일부 불안 요소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문제이지만, 더욱 큰 문제는 새롭게 출연을 결정한 멤버들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류진의 출연에는 많은 이들이 큰 환영을 보내고 있는 것과 달리, 김진표와 안정환에 대한 비난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안정환에 대한 비난은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쉽게 언급할 문제는 아닐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안정환 가족이 얼마나 시청자들과 좋은 호흡을 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과거의 문제들을 이번 방송을 통해 풀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안정환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안정환은 이미 '정글의 법칙'에 한 번 출연한 적은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정법 출연이 안정환에게 득만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행동들이 문제가 되었다고 보는 이들도 많다는 점에서 안정환에게 이번 방송은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나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느냐는 그에게도 중요하니 말이지요.
류진의 출연과 관련해서는 많은 이들이 기대를 많이 해왔습니다. 처음 류진 출연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환영을 한 것은 그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일 겁니다. 그동안 예능에 출연한 적이 없다는 것과 많은 호감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기대 역시 큽니다. 새롭고 참신한 얼굴을 기대했던 많은 시청자들에게 류진은 가장 적합한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류진의 가족사진 속 그의 모습이 더욱 큰 호감을 불러오고 있다는 점 역시 중요하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류진의 출연은 '아빠 어디가' 시즌2에도 큰 호재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문제는 김진표입니다. 그가 이 방송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비난의 목소리들이 커지는 이유는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이들이 출연과 관련해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김진표에 대한 이야기들이 거의 들리지 않았던 이유 역시 시청자들이 그가 출연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시청자들이 김진표의 출연을 거부하는 이유는 단순히 재혼했기 때문은 아닐 겁니다. 이혼과 재혼이 이제는 낯선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는 오히려 좋은 측면을 부각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문제로 다가올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김진표가 방송을 통해 보여준 일베충과 관련된 용어 사용 때문입니다.
김진표가 출연한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많은 이들이 과거 그의 논란들을 다시 끄집어내는 것은 그를 더는 방송에서 보고 싶지 않다는 의미일 겁니다. 그의 이런 부적절한 용어들은 한 번의 실수가 아니라 반복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큰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일베충들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지난 2012년 6월 방송된 XTM '탑기어 코리아' 방송 중 김진표는 추락하는 헬기를 보고 "운지를 하고 만다"고 발언한 것 때문입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비하하고 웃음거리로 만들기 위해 만든 일베충들을 용어를 그들이 원하는 용도대로 사용한 김진표의 발언이 비난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이 발언은 곧바로 비난으로 이어졌고, 김진표는 자신이 사용한 그 용어가 일베충들이 사용하는 단어인지도 몰랐다고 둘러대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 뒤 논란은 지난해 6월에 같은 방송에서 엄지와 약지 손가락을 세워 이마에 가져다 대 '엄창'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일베충 발언으로 논란이 되었던 그가 이번에는 논란이 되는 동작이 문제였습니다. '엄창'은 '엄마 창녀'라는 욕의 줄임말을 상징하는 행위였습니다. 이 단어는 자신의 주장에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 말이 틀리면 우리 엄마가 창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속어입니다. 뭐 친구들끼리 무슨 짓을 하든 그건 그들의 자유일 겁니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이런 속된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일 뿐입니다.
이런 논란에 대해 '탑기어 코리아' 측은 '엄창'이 아닌 김진표가 맹세를 할때 일상적으로 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문제는 그 맹세라는 행위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들이 함께 한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김진표가 이 행위가 무슨 의미인지를 알고 있고, 일상적으로 이런 행위를 해왔다는 점이 더욱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김진표에 대한 과거 발언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비난을 하며 노래까지 만들어 불렀던 인물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극단적인 정치적인 행동을 보이는 인물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예능에 출연한다는 사실은 경악스럽게 다가옵니다. 모든 아빠가 좋은 아빠일 수는 없지만, 방송에서 굳이 문제가 가득한 아빠를 출연시킬 이유는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에 대한 논란에 대해 김진표가 구구절절하게 SNS를 통해 해명을 했지만,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이 바뀌기는 힘들 듯합니다. 그저 자신이 철없고 부족해서 생긴 결과라고 이야기를 하고, 그저 모든 개별적인 문제에 대해 정리가 완료되었다고 믿었다는 말로 이 논란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예능에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이 등장한다는 사실은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그의 도발적인 행동이 언제 다시 나올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왜 많은 이들이 김진표의 출연에 경악해하는지 제작진들은 알아야 할 겁니다. 그가 비난을 받는 것이 그저 한 번의 실수가 아니라 반복적으로 이어진 본성 때문이라는 점을 제작진들을 잊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시즌2를 앞두고 극단적인 문제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을 출연시키겠다는 것은 스스로 '아빠 어디가' 시즌2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행동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