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kbs.co.kr/news/NewsView.do▲승무원 故박지영(22)씨(사진=kbs)
첫 사망자로 알려진 박씨는 승객들을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자신은 구명조끼조차 입지 않은 채 마지막 구명조끼까지 학생들에게 양보한 것은 물론, 승객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안내방송을 계속했던 박씨에게 한 학생이 "언니는 구명조끼를 왜 입지 않느냐"는 물음에 "선원은 제일 마지막 순서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끝내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선장과 승무원 등 배가 기울기 시작하자 제일 먼저 사명을 져버린 채 탈출한 파렴치범들과는 달리 승객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끝까지 불사르다 순직한 승무원 故박지영(22)씨는 홀어머니와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고 살아가던 효녀였음이 밝혀져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한편, 비양심적이고도 무책임한 행동을 스스럼 없이 자행한 선장 이 씨는 병원에서 자신의 주머니에 있던 젖은 돈을 말리는 모습을 보였고, 그마저도 같은 배에 타고 있던 선원과 오만원을 누가 가질 것이냐를 가지고 말싸움을 벌였다고 하니, 파렴치함을 넘어서 무거운 형벌을 면키는 어려울것 같다.
죽음 앞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의로운 길을 선택한 故 박지영씨 에게 고개숙여 감사하며 온 국민의 가슴에 숙연이 피어나는 의로움이 영원히 피어날 것이다.